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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케어, 황혼기 삶의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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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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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케어, 황혼기 삶의 질 높인다’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위원

 

노인인구 급증과 더불어, 핵가족화 및 고령자의 의식 변화 등에 의해 자녀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고령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신의 기능이 허약해지는 고령자가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텔레케어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고령자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

텔레케어는 응급호출기기, 동작 감지센서, 환경 감지센서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고령자가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 병원, 응급업체로 연락 및 후속 조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텔레케어는 방문간호 등의 대면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보호받는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위급 상황 시 빠른 대처를 통해 사망 또는 질병악화를 예방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의 의료비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국내에서는 아직 텔레케어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만 존재하는 실정이다. 기술 발전 및 정책 변화 등에 의해 국내에서도 민간기업의 텔레케어 서비스가 발전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 텔레케어 서비스의 양적, 질적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

Ⅰ. 국내 고령자 가구 현황

고령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는 전세계적인 이슈이지만 특히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에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던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2030년이 되면 미국, 영국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지고 고령자가 인구의 1/4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와 함께 핵가족화 및 자녀들의 사회활동 등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고령자의 수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 혼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54만 명이었으나, 2010년에 이는 102만 명으로 증가하고, 2020년에는 151만 명, 2030년에는 234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부부 가구수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고령자가 포함된 전체가구수 중 고령자 독거가구 또는 노인부부 가구수의 비중은 2010년 58%에서 2030년에는 6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 손자녀 등의 가족과 동거하는 고령자의 경우에도 주간에는 독거노인과 유사한 상황에 놓이기 십상이다.

고령자 스스로도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삶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의 71%는 자녀와 동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통계청의 ‘2008년 고령자통계’에서도 고령자의 57%가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고령자 중 84%가 요양시설이 아닌 자기 집에서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고령자가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삶을 꾸려 가기에는 여러 가지 애로점이 따른다. 먼저, 상당수의 고령자는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당뇨/ 관절염 유병률은 각각 46%/ 20%/ 42%이고, 고령자의 90%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치매 유병률 또한 8.6%로, 45만 명의 고령자가 치매를 앓고 있다.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노년기에는 심신의 기능이 약화되기 마련이다. 활동력이 떨어져 일상생활 수행에도 쉽게 어려움을 느끼고, 심신 상의의존성이 높아져 고립감, 우울증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홀로 있을 때 병이 나거나 쓰러져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시달리곤 한다.

따라서, 고령자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령자 및 가족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방안으로는 먼저 고령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여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간호, 목욕·식사·청소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방문요양 또는 가사지원 서비스를 들수 있다. 또한 낮 시간 동안 문화활동을 즐기고 식사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고령자 주간보호 센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오프라인 서비스는 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령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또 외로움을 달래는 데에도 한몫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면서비스는 가격 부담이 크고, 24시간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상당 부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텔레케어 서비스이다. 이는 u-헬스케어의 일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이다. 텔레케어는 응급호출기기, 동작 감지센서, 환경 감지센서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자가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 병원, 응급업체로 연락 및 후속 조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PERS(Personal Emergency Response System, 개인 응급 응답 시스템)로도 불린다. 텔레케어는 대면서비스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보호받는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위급 상황 시 빠른 대처를 통해 사망 또는 질병 악화를 예방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의 의료비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본고에서는 국내 및 해외의 텔레케어 서비스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에서의 텔레케어 서비스 발전을 위한 시사점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Ⅱ. 텔레케어의 유형 및 기업 사례

텔레케어 서비스는 사용 장소에 따라 가정용과 모바일로 나눌 수 있고, 응급 호출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따라 수동 알람과 자동 알람으로 나눌 수 있다.

가정용 수동 알람

가정용 수동 알람은 1970년대에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가장 오래된 텔레케어 서비스로, 1세대 텔레케어로 불리기도 한다. 가정용 수동 알람은 2가지의 기기를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하나는 응급호출기기로, 손목시계나 펜던트(목걸이) 형태로 이루어져 사용자가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단말기(Base Station)로, 전화와 연결된 스피커폰 형태이다. 사용자가 집 안에서 갑자기 넘어지거나 몸이 안 좋을 경우 응급호출기기에 달린 버튼을 눌러 응급구조기관 또는 텔레케어 모니터링 센터에 알릴 수 있다. 또는 보호자나 이웃 주민, 주치의에게 연락이 되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연락을 받은 모니터링 센터의 직원이나 보호자는 단말기의 스피커폰을 통해 사용자에게 말을 걸고, 통화 결과에 따라 구급차를 보내거나 직접 방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호출기기는 방수 기능을 갖춰 목욕을 할 때도 몸에 지닐 수 있고, 단순히 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휴대전화 등의 다른 통신 수단에 비해 응급 시 사용 편의성이 높다. 

가정용 수동 알람을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필립스(Philips)를 들 수 있다. 필립스는 텔레케어의 선두기업인 라이프라인(Lifeline)과 헬스와치(Health Watch)를 2005년과 2006년에 잇달아 인수하며 단숨에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필립스는 텔레케어 서비스 이외에도 만성질환 및 심장질환 관련 원격건강관리서비스, 수면장애 환자를 위한 재택 보조 장비, 호흡장애 환자를 위한 재택 보조 장비 등 다양한 가정용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필립스 이외에 리스판스링크(ResponseLINK), AMAC(American Medical Alert Corporation) 등의 회사가 가정용 수동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용 자동 알람

가정용 수동 알람은 사용이 편리하지만사용자 스스로 응급호출기기의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몸에 휴대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휴대했다 하더라도 응급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쓰러질 수도 있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인지장애가 시작되면 더욱), 가스 레인지를 안 끌 수도 있고 수도꼭지 잠그는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 수동 알람의 경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센서 기술을 활용한 가정용 자동 알람 서비스가 소개되었다. 가정용 자동 알람은 2세대 텔레케어 서비스로도 불리는데, 동작 감지 센서 및 화재·가스누출·물넘침 감지센서 등의 환경 감지센서를 이용하여 응급상황을 감지한다.

가정용 자동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로는 GE의 콰이어트케어(Quietcare)를 들 수 있다. 이 서비스는 Living Independently라는 고령자 케어 전문회사에 의해 2003년에 출시되었는데, 2009년 GE 헬스케어에 인수되었다. 콰이어트케어는 동작감지센서를 사용하고, 사용자의 일상생활 패턴을 분석한다는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침실, 욕실, 부엌 등에 설치된 동작 감지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아침에 침실에서 나왔는지, 식사를 하러 부엌에 갔는지, 화장실에는 얼마나 자주 갔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평상시의 패턴과 다른 행동을 보이면 이를 감지하여 사용자 본인이나 가족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또한 수집된 정보는 웹페이지를 통해 사용자의 보호자들도 확인할 수 있어, 고령자와 같이 살지 않거나, 아니면 직장생활 때문에 낮 시간 동안 떨어져 지내야 하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고 안심할 수 있다.

일본의 세콤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콤의 방범·방재 서비스 중 하나인 ‘세콤 홈 시큐리티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보안 업체가 제공하는 방범, 화재감시서비스 등에 더하여 ‘긴급통보’ 및 ‘라이프감시’라는 텔레케어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긴급통보는 라이프라인과 같은 가정용 수동알람 형태이고, 라이프감시의 경우 실내의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로 확인하여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세콤에서 연락을 취하는 자동 알람 서비스이다.

필립스는 최근에 조금 다른 형태의 가정용 자동 알람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휴대용 응급호출기기에 낙상 감지센서를 달아 사용자가 갑자기 쓰러질 경우 응급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모니터링 센터로 연락이 취해지도록 하는 형태이다.

모바일 알람

가정용 알람 서비스는 집 안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외출 시 사용할 수 없고, 집 안에서도 단말기와 거리가 먼 방이나 마당에서는 작동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모바일 알람은 응급호출기기가 실외에서도 작동되게 한 것으로서, 사용자가 모바일 응급호출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무선통신을 통해 모니터링 센터로 전달이 되고, 모니터링센터에서는 GPS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모바일 알람의 예로는 세콤의 ‘코코세콤’을 들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는 GPS 위성과 휴대전화 기지국을 이용한 위치검색 시스템을 활용하여 코코세콤 소지자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파악된 위치정보는 웹페이지 또는 휴대전화를 통해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매 증세가 있으신 부모님이나 혼자 등·하교하는 어린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원하는 때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코코세콤 소지자가 일상 경로에서 벗어나 있으면 보호자가 소지자에게 직접연락을 취하거나 세콤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위험에 처했을 때 코코세콤 소지자 스스로 버튼을 눌러 세콤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어, 환자, 고령자뿐만 아니라 어린이, 여성의 호신용으로도 사용된다.

가장 진보된 형태는 모바일 응급호출기기에 낙상 감지센서가 더해진 것으로서, 외출 중에 쓰러질 경우에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모니터링 센터로 연락이 취해지는 형태이다. 이 서비스는 최근 웰코어 등에 의해 상용화되기 시작하였다.

텔레케어의 확장 영역 및 발전 방향

텔레케어의 경우 고령자의 안전과 독립적인 삶에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고령자의 대다수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만큼, 질환관리와 관련된 영역으로 텔레케어의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텔레케어에 부가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약 복용 알림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번에 여러 가지의 약을 먹어야 하고, 또 약에 따라 먹는 시간이 각각 달라 정확하게 복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필립스 투약기의 경우 60개의 플라스틱 컵이 들어가는데, 각각의 컵에 한번에 먹을 양의 약을 담아 순서대로 투약기에 넣은 다음 약 먹는 시간을 입력해 놓는다. 약 먹을 시간이 되면 투약기에서 “약 먹을 시간입니다. 버튼을눌러 약을 받으세요.” 하는 알람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버튼을눌러 약을 받지 않으면 모니터링 센터에서 사용자 또는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한다.

건강관리서비스도 텔레케어와 상호 보완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건강관리서비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혈당계, 혈압계 등 가정용 의료 기기를 이용하여 정기적으로 측정한 데이터는 모니터링 센터로 전송되고, 모니터링 센터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환의 발생이나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다. 또한각 개인의 상태에 맞는 건강교육 및 운동·식단 처방을 제공하고 필요 시 병원 방문 및 건강검진을 제안한다. 텔레케어와 건강관리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고령자들은 신체적 안전뿐 아니라 건강관리까지 망라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센서기술의 발달과 통신기술의 발달, 그리고 그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등의 발달은 예전에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텔레케어 서비스를 가능케 하였다. 앞으로의 기술 발전의 방향은 센서의 정확성 및 편의성 향상, 예측 기술의 발달 등이될 것이다. 환기가 잘 안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정확성이 향상된 센서, 속옷이나 티셔츠 등의 형태로 제작되어 나의 활동과 건강상태를 상시적으로 편리하게 모니터링 해주는 센서 등이 상용화 될 것이다. 또한 단순하게 현 상황만을 분석하여 위급 여부를 판단하거나 일상생활과 달라진 패턴을 감지하는 수준에서 더 발전하여, 앞으로 일어날 위급상황을 예측하는 기술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Ⅲ. 국내 텔레케어 현황

국내의 텔레케어 서비스는 미국, 영국 등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약 140만 가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미국 고령자 가구 중 약 6%가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 텔레케어 산업의 긴 역사에 비해 높지 않은 숫자로 생각될 수도 있는데, 가정용 자동 알람이나 모바일 알람이 상용화되고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보급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텔레케어 산업은 민간 주도로, 대부분고령자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뉴욕,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의 공보험에서 일부 저소득 고령층을 대상으로 텔레케어 서비스의 비용을 부담하기 시작하는 등 정부에서도 텔레케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시장규모 확대에 더욱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영국은 미국과 달리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텔레케어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은 텔레케어가 필요한 모든 고령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2006년부터 2년간 8천만 파운드를 ‘예방 기술 보조금’으로 투자하는 등 텔레케어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160만 가구가 텔레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고령자 가구의 약 29%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텔레케어 서비스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소비자 사이에 인지도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지식경제부 주관 하에 낙상감지폰을 이용한 서비스가 제공되었지만 소규모 시범사업 형태이고, 가장 본격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텔레케어 서비스로는 ‘독거노인 u-케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들 수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국책사업으로서, 정부의 노인 지원정책 중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독거노인 u-케어 시스템 구축사업이 맨 처음 시작된 것은 2007년이다. 독거노인 안전관리를 위해 ‘출입·활동 감지센서 등을 활용한 안전관리 서비스’ 시범사업이 마산에서 실시되었다. 독거노인 가정에 활동·출입·전기사용 감지를 위한 센서를 설치하고, 감지결과를 하루에 6번 u-헬스 센터로 전송하였다. 이를 통해 독거노인의 활동량 및 생사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하였다. 2008년에는 먼저경기도 성남, 전북 순창, 충남 부여가 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어, 28억 5천만 원의 예산으로 5,550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였다(15억 원은 지방정부예산). 독거노인의 가정에는 전화기형 단말기, 출입·활동량 감지센서, 화재·가스감지센서를 설치하고, 독거노인의 활동량이 없거나 평소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 생활관리사가 전화로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을 판단하도록 하였다. 독거노인이 응급호출을 요청하거나 집안에 설치된 화재·가스 감지센서가 작동하면 관할 소방서(119)로 자동으로 신고되어 소방서에서 응급구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9년에는 충남 서산, 경북 문경, 전북 김제 등 6개 지역 9천명으로 서비스를 확대하여 총 43억 원을 투입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8. 이 중 17억 원은 중앙정부 예산이고, 26억 원은 지방정부 예산이다. 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정보화담당관실에 따르면 2012년까지 서비스대상을 12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고 한다.

Ⅳ. 안전하고 독립적인 황혼기를 위하여

노인인구 급증과 더불어, 자녀들의 생활 여건, 고령자의 의식 변화 등에 의해 자녀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고령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신의 기능이 허약해지는 고령자가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텔레케어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고령자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텔레케어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만 존재하는 실정이다. 독거노인 u-케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가정용 수동 알람과 자동 알람이 복합된 형태인데, 정부의 복지 서비스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해외의 최근 서비스 트렌드에 비해 제한적인 범위의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 설치되는 센서의 종류와 수가 제한적이고, 모바일 기기도 사용되지 않으며, 약 복용 알림 서비스와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국내 텔레케어 서비스의 발전 방향은 서비스의 양적 확대와 질적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12만 명의 고령자에게 텔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계획에서와 같이 우선 양적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방정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독거노인 u-케어 시스템 사용에 따른 건강증진 효과, 위험 제거효과 등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또 사용자의 정서적인 만족감에 대해서도 평가하여, u-케어 시스템 구축사업과 그 효과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서는 u-케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안전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자체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의 질적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12만 명의 고령자 중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령자에게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12만 명 이외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필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 민간기업에 의해 텔레케어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은 이유는 세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국내에서 텔레케어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아 소비자 욕구가 창출되지 않았고, 둘째, 텔레케어가 이미 상용화된 해외에서도 가정용 수동 알람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되어 소비자들의 미충족 욕구가 여전히 높아 텔레케어 보급율이 충분이 높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 텔레케어 서비스와 결합하여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원격건강관리서비스가 아직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가 적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들은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의 독거노인 u-케어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및 민간기업의 홍보활동이 결합되면 소비자의 인지도는 빠른 시간 내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의 미충족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은 이미 상당 부분 상용화되었으므로 국내기업 자체의 연구개발 또는 해외 업체로부터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서비스 제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격건강관리서비스의 경우 2009년 5월 의료서비스산업 선진화 추진과제에 포함되면서 머지 않아 법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서도 필립스와 같이 텔레케어 및 원격건강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민간기업이 텔레케어 사업에 진출할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황혼기를 위하여, 텔레케어 서비스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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